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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새 대표 “밥 먹여주는 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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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 3기 지도부 선출 보고대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 [김상선 기자]

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는 19일 대표 수락연설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진보, 밥 먹여 주는 진보, 민생 진보로서의 노선을 선명히 걷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선 노회찬 후보에게 11.8%포인트 뒤졌으나 결선 투표에서 노 후보(47.5%)보다 343표 많은 3651표(52.5%)를 얻어 2년 임기의 당 대표로 뽑혔다. 심 대표는 “노동현장을 순회하고 풀뿌리 시민사회단체, 시민운동 그룹과 만나 연내에 진보 결집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를 것”이라며 “‘더 큰 진보’를 위한 진보 재편을 서둘러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선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의회 권력과 2017년 정권 교체의 교두보가 되겠다”며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또는 최소한 비례대표를 확대하는 문제를 다른 정당에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지역구 의원 수만큼 비례대표 의원을 뽑고,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다.

 심 대표는 1차 투표에선 31.2%를 득표해 노 후보(43.0%)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3위 조성주 후보의 표를 흡수해 역전극을 만들었다. 2010년 최초의 세대별 노 조 인 청년유니온을 설립한 조 후보는 ‘2세대 진보정치’를 내세워 1차 투표에서 17.1%를 득표했다.

글=위문희 기자 moonbright@ 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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