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머신' 추신수, '먹튀 논란' 선수로

미주중앙

입력

'먹튀 논란'에 빠졌있는 추신수(33ㆍ텍사스 레인저스ㆍ사진)가 과연 후반기에는 부활 할수 있을까?

댈러스 모닝뉴스는 16일 출루머신으로 통하던 추신수의 최대강점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 후 감쪽같이 자취를 감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2015시즌 전반기 추신수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타율 2할2푼1리(307타수 68안타) 11홈런 38타점이다. 타점만 놓고 본다면 작년보다는 페이스가 좋지만, 문제는 세부 성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전반기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모두 162명, 추신수의 순위는 151위다. 추신수보다 타율이 낮은 11명의 타자 중 추신수보다 2015년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는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fangraphs.com 기준), 추신수는 -0.2를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운 161명 가운데 14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자의 WAR는 크게 공격과 수비로 나눌 수 있다. 공격에서 기여를 하는 선수는 수비에서 조금 감점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수비형 선수는 수비 쪽에서 공격에 만회를 한다. 그런데 추신수의 공격 WAR(Offence WAR)는 -5.8, 수비 WAR(Deffence WAR)는 -7.6이다. 공수 모두 팀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의미다.

큰 기대와 함께 2015시즌에 임한 추신수지만 일단 전반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진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부상 여파와 심리적 요인 그리고 신체능력 저하 등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액연봉 선수로 팀 성적에 과중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텍사스는 5년간 떠안아야 할 1억 200만 달러의 몸값이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만약 추신수가 후반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많은 연봉 보조와 유망주 손실을 안고 결국 추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이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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