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디오픈 앞두고 또 우승

중앙일보

입력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22·미국)가 디오픈을 한 주 앞두고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시즌 4승째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 스피스는 3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톰 길리스(47·미국)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했다.

스피스의 집중력과 인내심은 대단했다. 첫날 이븐파 공동 101위로 컷 탈락 위기였던 스피스는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공동 16위까지 뛰어올랐다. 셋째 날에는 개인 최소타 기록인 10언더파를 몰아치며 17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연장전을 허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두 번째 홀 경기에서 파를 잡아내며 보기를 범한 길리스를 물리쳤다.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마스터스, 6월 US오픈에 이어 시즌 4승째다. 디오픈을 한 주 앞두고 열린 대회에서 샷감을 끌어올린 스피스는 메이저 3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여행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한국 이름 이진명)는 4타를 줄였지만 연장전에 합류하는데 1타가 부족했다. 17번홀까지 공동 선두였지만 18번홀의 보기가 아쉬웠다.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잭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3위다.

노승열(24·나이키)은 6언더파 공동 50위로 디오픈 출전 꿈이 물거품됐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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