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연대설 솔솔

반서(反徐)연대설, 최김(崔.金)연대설, 서강(徐.姜)연대설….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내에 떠도는 소문들이다. 반서 연대는 불출마 선언을 번복한 서청원(徐淸源)의원에 대항하는 후보들의 연대설이고, 최.김 연대는 각각 부산과 호남이 지지기반인 최병렬(崔秉烈)의원과 김덕룡(金德龍)의원의 연대설이다.

서.강 연대는 徐의원과 강재섭(姜在涉)의원의 연대설로 徐의원이 대표를 지냈던 점을 들어 '주류연대'로도 불린다.

성사만 된다면 연대의 파괴력은 시너지 효과로 판세를 단숨에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후보간 연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후보들이 상정하는 연대의 그림이란 게 대부분 자신을 중심으로 다른 후보들을 흡수한다는 이기적인 계산을 깔고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후보들은 공식적으로는 연대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설은 살아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김연대설은 양측이 지분율을 검토하고 있다는 등 소문이 끊이질 않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협상 때처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일화하자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측은 "여론조사 결과 徐의원이 앞서가고 2위 후보가 3,4위 후보와의 격차를 벌릴 경우 반서연대설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나 '승리만을 위한 야합'이라는 여론의 역풍, 후보들의 이기심 등이 연대를 가로막는 변수가 될 것이다.

박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