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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날엔 파전' 속설 사실로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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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를 먹는다'는 속설을 실천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최근 3년간 장마철 강수량과 비가 오는 날의 ‘음식’ 관련 검색어, 부침가루 판매액 증감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강수량이 높은 날에 검색된 온라인 음식 키워드 약 7만여 건 중 파전이나 부침개 등 전ㆍ부침 요리 관련 검색량이 5600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이 높을수록 전이나 부침 요리에 대한 검색량이나 부침가루 판매액도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실제로 비가 많이 오는 7~8월에는 밀가루나 부침가루의 판매액이 다른 달에 비해 30% 이상 많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비 오는 날을 겨냥한 ‘장마마케팅’에 나섰다 비수기라 여겨지는 장마철을 성수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CJ는 이달 말까지 전국 대형마트에서 장마철 테마 특별 코너를 운영한다. ‘백설 자연재료 부침가루’ ‘백설 찰밀가루’ ‘백설 식용유’ 등 파전과 수제비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과 레시피 카드를 배치한다. 전을 만드는 데 필요한 파, 부추, 해물 등 제철 재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막걸리를 함께 진열해 비 오는 날 소비자가 ‘막걸리에 파전’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몰 등에서도 이달 말까지 부침가루와 밀가루 등으로 구성된 ‘장마철 기획전’을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는 또 소비자가 장마철에 떠올리는 음식을 기반으로 부침가루와 밀가루를 활용한 레시피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정우 CJ제일제당 소재마케팅담당 부장은 “이번 장마마케팅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속설로 여겨지던 ‘비 오는 날엔 파전’이라는 메시지를 실제 판매로 연결하려는 첫 시도”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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