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매리너스 잡고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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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25·뉴욕 메츠)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최강팀을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얻었다.

7일(한국시간) 홈구장 세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이,7이닝동안 8안타와 사사구 4개(고의사구 2개)를 내주는 난조를 보였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2연승(3승 2패)을 기록했다. 9연승을 달리던 메이저리그 최고승률팀을 상대로 한 짜릿한 승리였고, 팀의 연패도 끊었다. 2실점했으나 수비진의 실책으로 내준 1점은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방어율은 3.07에서 2.91로 낮췄다.

매회가 고비일만큼 쉽지않은 경기였다. 1회와 2회에는 1사만루와 2사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고의사구도 2개나 내줬다. 삼자범퇴로 막아낸 이닝은 단 2번. 매회주자가 나갔고 4회를 제외하곤 모두 2명이상의 주자가 나가있는 실점위기를 여러차례 맞았다. 110개의 투구중 스트라이트는 67개. 크게 나쁘지않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서재응의 투구에는 약간 못미쳤다. 초구스트라이크도 3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5번을 던질만큼 제구가 흔들린 것이 힘든경기를 치른 원인이 됐다.

그러나 "풀카운트에서도 원하는 곳에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처럼, 위기를 탈출하게 한 것도 뛰어난 제구력이었다. 가장큰 위기였던 1회의 1사만루에서는 2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카운트를 끌고간게 도움이 됐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타자가 받아친 공은 힘없는 2루수 라인드라이브였고, 병살로 연결됐다. 2회의 만루에서도 2스트라이크 2볼로 타자를 몰아부친후 외야플라이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재응은 3-1로 앞선 8회, 무사 2, 3루에서 구원투수 데이브 웨더스로 교체됐다. 웨더스는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아만도 베니테스가 끈끈하게 달라붙는 매리너스를 타선을 잠재우며 3-2 한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서재응에게 3번째 승리를 안겨줬다.

마이너리그 강등을 고민하던 신인투수 서재응이 바꿀 수 없는 메츠의 '보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은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뒤진 9회말 2사 2,3루의 득점기회에 나왔으나,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3구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은 5-3으로 졌고, 타율은 0.246으로 약간 떨어졌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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