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최악 고비 넘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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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전세계에서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고 선언하고 그러나 "재발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미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중국 주재 WHO 대표 헨크 베케담은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사스가 세계적으로는 물론 중국에서도 고비를 넘겼음을 선언한다"면서 "아직 사스 백신이나 치료법.진단법을 찾지 못했으나 이 병이 억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사스가 처음 발생한 중국에서는 이날 산시(山西)성에서 두 명이 사망한 것을 빼곤 신규 환자 발병이 보고되지 않았다. 이로써 사스 사망자는 11일 연속 10명 이하를 기록했으며 이번주에도 사흘 연속 10명 이하에 머물렀다. 베이징에서도 이틀 연속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WHO 자문관인 앤 슈채트도 "베이징의 환자 통계를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스 확산 이후 중단됐던 중국 상하이(上海)권에 대한 한국 단체관광이 부활하고 있다고 아시아나항공 상하이 지점이 6일 밝혔다. 지점에 따르면 이날 35명의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으로 입국, 항저우(杭州)-쑤저우(蘇州) 관광에 나섰다.

이번 관광은 지난 4월 12일 사스가 본격 확산되면서 상하이 당국이 단체여행 자제를 촉구하며 한국인 단체관광이 중단된 후 약 두달 만에 성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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