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간송미술관 대구분관(가칭)이 들어선다. 간송미술관의 운영법인인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대구시는 상설 전시관인 분관을 대구에 짓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간송미술관이 분관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과 대구시는 곧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건립 예정지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후보지로는 이우환 미술관을 짓기로 했다가 무산된 달서구 두류공원의 빈 터와 옛 두류정수장 부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는 건립 예정지 선정과 진입도로 개설 등 기반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재단 측은 미술관을 직접 건립한다. 시는 분관의 완공 시기를 2020년께로 잡고 있다. 재단 측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문화재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분관을 짓기로 하고 후보 지역을 물색해 왔다.
간송미술관은 1938년 서울에 건립된 국내 최초의 근대식 사립미술관이다. 일제 때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한 간송 전형필(1906∼62)이 평생 모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 등 국보를 비롯해 문화재 1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