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 "나는 '한국의 조르디'…반짝했다 잊혀질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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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김풍이 자신의 인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풍은 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콘텐츠랩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2015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발대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풍은 "내 인기는 '반짝'하고 사라질 것이다. 나는 한국의 '조르디'"라고 운을 뗐다. 조르디는 프랑스 출신으로 1992년 만 4세에 노래 하나로 세계 최연소 가수 자리에 올랐다. 당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지만 길게 이어가지 못하고 곧 대중에게 잊혀졌다.

김풍은 이어 "사실 '냉장고를 부탁해'가 이렇게 큰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 사실 처음에는 '용돈벌이나 하자' 라는 가벼운 생각을 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게 올라 탄 배가 이렇게 큰 급류를 탈줄은 '선장'도, '승객'들도 예상 못했다. 역시 사람일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늘 말하지만 나는 곧 잊혀질 사람이고, 그렇게 된다면 '내 필드'인 웹툰작가로서 다시 인정을 받고 싶다. 한편으로는 늘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안정감을 준다. 현재는 과분한 관심을 받고 있어서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이어진 '창의인재 동반사업'은 '꿈을 이루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젊은 창작자들과 콘텐츠 창조분야의 전문가(멘토)를 매칭해 도제식 교육과 산업현장 밀착형 멘토링를 제공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3년간 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현장전문가 292명이 멘토로 참여하여 창의인재 676명을 지도하였으며, 1086건의 창작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250여 건의 수상, 계약 등 우수한 성과를 이뤘다. 또한 스토리·공연·만화·영화·다큐멘터리 등 각 분야에서 주목할 신인 창작자를 다수 배출하며 호평 받았다. 김풍은 웹툰 부분에서 멘티들의 지도를 맡는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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