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의회 선거 불만 직원이 시너 방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5일 오전 11시30분쯤 울산시 삼남면 삼성SDI 부산사업장에서 노사협의회 위원장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이 회사 근로자 양모(42)씨 등 4명이 2대의 승용차를 몰고 본관으로 돌진한 뒤 승용차와 건물 입구 주변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사고로 이들이 타고온 차량 2대가 전소되고 본관 출입문이 파손됐다. 건물 출입구 일부도 불이 붙었으나 자체소방대에 의해 곧 진화됐다.

그러나 차를 타고 온 朴씨 등 3명은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실시된 노사협의회 노측 위원장 선거에서 자신들이 밀었던 朴모(42.현 위원장)후보가 떨어지자 술을 마신 뒤 "회사 측이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며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절대 중립을 지켰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울산=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