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로 '정확성 VS 지구력' 코스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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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3백만 유로, 약 1백85억원)의 종착역이 가까워졌다.

5일(한국시간) 남자단식 4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세계랭킹 3위)-알베르트 코스타(9위.이상 스페인)전을 비롯,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7위)-마틴 페르베르크(네덜란드.46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특히 스페인의 강세가 두드러진 이번 대회에서 7일 페레로와 코스타의 경기는 스트로크 대결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둘의 대결은 각자의 별명을 따 '모기'와 '마라톤 맨'의 한판으로도 불린다.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페레로는 '모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교한 샷이 일품이다.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4년 연속 준결승에 오른 페레로는 지난해 결승에서 코스타에게 졌다. 페레로는 "코스타는 지쳤으나 나는 말짱하다"며 1년만의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코스타는 이번 대회에서 '마라톤맨'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체력을 바탕으로 지구전을 펼친다. 1.2.3회전을 모두 풀세트 끝에 승리했던 코스타는 토미 로브레도(스페인)와의 8강전에서도 풀세트 경기를 펼쳤다. 더구나 1.3회전과 준준결승에서 세차례나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다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역전승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여자단식 준결승에서는 2001년 준우승자 킴 클리스터스(벨기에.2위)가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76위)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5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1위)는 쥐스틴 에넹 아르덴느(벨기에.4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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