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AP·로이터연합】중공과 소련은 23일 공동무역위원회설치, 과학및 기술교류, 장기무역협력등을 골자로한 4개의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함으로써 20여년간 냉각돼온 양국관계개선에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중공외교부대변인은 이같은 합의가 중공을 방문중인 소련제1부수상 「아르히포프」와 요의림 중공부수상간의 회담에서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무역관계·과학기술교류·공동무역위원회설치를 「아르히포프」의 중공방문기간중에 정식조인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히고,내년 상반기중에 5년간 (86∼90년)의 장기무역협정도 체결하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중공관영 신화사통신은 「아르히포프」가 조자양중공수상과 회담했으며 중공부수상 한명에 대해 소련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고 밝히고 중공은 이 초청을 기꺼이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북경의 외교소식통들은 소련이 중공과의 경제·무역·기술등의 협력관계를 격상시키려는 것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한 서방국들의 중공시장지배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소련이 핵발전설비의 대중공판매까지도 고려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중공관리들은 「아르히포프」가 광주와 무한의 공업지대, 그리고 홍콩 근처 심천경제특구를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