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되살아난 연평해전 …국회서 25일 시사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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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사진 영화 포스터]

'연평해전'

2002년 6월29일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기 직전 서해 바다. 우리 해군은 북방한계선(NLL) 남쪽의 연평도 근처에서 북한 경비정의 기습적인 공격에 맞서 싸워 30여명의 적군을 사살하고 기관포로 무장한 북한 초계정 ‘등산곶 684호’를 반파시키는 전공을 올렸다. 제2차 연평해전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타고 있던 우리 해군 6명(고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이 전사하고 18명은 부상을 당했다.

대부분의 국민이 월드컵이라는 축제 분위기에 취해있던 그 순간 서해 바다에서 산화한 불굴의 6용사를 다룬 영화 ‘연평해전’이 24일 전국의 극장에서 개봉했다.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25일 오후 5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연평해전’ 시사회를 연다.

이 의원은 24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메스르 사태로 인한 난관을 이겨내기 위해 가슴 뜨거운 영화 한 편을 소개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연평해전’의 포스터를 들어보이면서 “그 영화가 바로 ‘연평해전’”이라며 “제작에 7년이 걸렸는데, 제작비 중 일부를 크라우드 펀딩(여러 사람에게 자금을 모집하는 방법)으로 십시일반했고, 펀딩 후원자가 7000여명에 이를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본 의원도 5월 국회 부의장 재직 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할 때 급여에서 일정액을 후원했고 동료 의원에도 편지를 보내서 뜻깊은 일에 함께 동참하자고 권하기도 했다”며 “그 때 저와 함께 뜻을 나눴던 강석호 의원, 김학용 의원 등 많은 당직자와 국회의원들이 모금에 동참해주셨고, 이 일이 언론에 알려져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 제작이 힘을 얻는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2002년 서해 바다에서 조국을 위해 장렬하게 전사한 여섯 영웅의 꽃을 다시 피워내야 할 것”이라며 “(시사회를 하는) 25일은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애국심으로 하나가 되는 뜨거운 날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넋을 기리고 , 연평해전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영화 ‘연평해전’을 릴레이로 관람한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25일 시사회에 동참하고, 김무성 대표는 29일 국회 인근의 극장에서 이 영화를 대학생들과 함께 볼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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