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의료기관 '메르스 피해' 보전은 국가가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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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메르스와 관련해) 삼성병원은 (스스로) 죄인처럼 얘기하지만, 의료인들이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23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이틀간 삼성병원, 보라매병원, 서북병원 등의 영광스런 의사들을 봤다”며 “삼성병원은 하루에 35억원, 한 달이면 1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의사들도 월급도 반납한다는 심정으로 한 달간 집에도 못가는 등 의료인들은 정부의 과실로 발생한 전염병을 극복하는데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의료진을 위해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각오를 하고 있다”며 “큰 피해를 본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최소한의 보전은 국가가 해야 한다. 국가가 뚫렸다는 모욕을 다시는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공의료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특히 홍준표 경남지사에 의해 진주의료원이 폐쇄된 경남에서 메르스와 관련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병원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는다”고 덧붙였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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