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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엔 핏속 독소 제거, 영양분 주입 치료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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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움 김종석 교수(왼쪽)가 광면역치료기로 여성의 피를 정화하는 광혈액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신동연 객원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가 퍼지면서 면역력이 세간의 화두다. 서울 청담동 차움 안티에이징센터는 최근 독일에서 최신형 ‘체외 광(光)면역치료기’를 도입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색다른 치료법을 선보였다. 30분 만에 피를 깨끗하게 해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법인데, 중국인에게 특히 인기라고 한다. 차움 김종석(가정의학과) 교수에게서 면역력을 진단하고 강화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을 겹겹이 방어해 물리친다. 김종석 교수는 “인체는 피부(1차)→혈액의 NK세포(2차)→비장의 T세포 및 B세포(3차) 순으로 방어시스템(면역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어시스템이 뚫리면 여러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2차 질환’도 불러올 수 있다. 가령 감기에 걸렸다가 폐렴으로 진전되는 경우다. 그뿐 아니라 세포의 돌연변이로 생겨난 암세포를 막아낼 저항력이 떨어져 암에 걸릴 가능성도 커진다.

머리카락 검사로 체내 영양 상태 파악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크게 두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 첫째는 내 몸에 축적된 독소·영양 상태다. 현대인은 영양 과잉 시대에 살고 있다. 관건은 영양이 균형을 이루느냐다.

하지만 현대인의 대부분은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비타민·미네랄, 유기산 효소 등이 부족해 영양 상태가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김 교수는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섣불리 건강기능식품·종합영양제를 선택하기보다 현재 내 몸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미네랄 등 영양소를 점검하고 이를 필요한 만큼만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때 머리카락만으로도 쉽게 체내 독소 및 영양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모발미네랄검사법’이다. 잘라낸 머리카락에서 체내에 쌓인 독소를 확인하고, 나트륨·인 등이 몸에 너무 많지는 않은지 검사할 수 있다. 또 아연·구리·마그네슘같이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이 부족하지 않은지 알아낼 수 있다.

둘째는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유해산소를 처리하는 능력인 항산화력이다. 항산화력이 떨어지면 유해산소가 몸에 유익한 분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킨다. 유해산소는 노화를 촉진하고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성인병·비만·암 등 현대인의 질환 90%가 유해산소와 관련돼 있다.

따라서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항산화력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 평소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고 ‘3대 항산화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A·C·E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항산화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혈액 채취법’은 몸 안의 유해산소가 얼마나 들어 있고, 항산화력은 어느 정도인지를 혈액을 통해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비타민B군·아연·감초 등 영양분 주사

이 같은 면역력 검사를 통해 내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맞춤형으로 보충하면 면역력을 쉽게 높일 수 있다. 그 방법으로 크게 혈관영양주사요법(IVNT)과 광혈액요법(UVI Photon Therapy)이 있다.

혈관영양주사요법은 내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영양 치료법이다. 비타민B군, 비타민C, 셀레늄, 아연, 감초, 글루타치온, 리포익산 같은 체내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필요량만큼 조절해 혈관을 통해 빠르고 안전하게 투여한다.

혈관영양주사에 사용되는 영양성분의 대부분은 수용성 제제여서 필요한 만큼만 체내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체외로 배출된다.

광혈액요법은 혈액을 맑게 해 면역력을 높이는 최신 첨단 치료법이다. 이는 1903년 덴마크에서 입증된 ‘자외선이 살균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독일에서 개발한 항노화 치료법이다. 김 교수는 “광혈액요법은 안전·유효성이 검증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총 치료시간은 30분. 우선 피 50~80cc를 뽑고, 뽑은 피에 산소를 투입한 후 최적의 자외선(253.7㎚)을 혈액에 쪼여 독소를 없앤다. 이렇게 맑고 깨끗해진 자신의 혈액을 다시 몸속에 주입한다. 이 요법은 면역기능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지질대사를 개선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은 뽑아낸 피에서 기름때가 많이 발견되는데, 이 요법으로 맑고 깨끗해진 피를 공급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 김 교수는 “광혈액요법은 면역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지혈증·당뇨병 환자의 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차병원그룹의 토털 라이프센터 차움은 최근 메르스를 예방하고 개인별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스톱 면역기능 진단-치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문의 상담을 거쳐 모발미네랄 검사 등 면역력 상태를 검사한 후 혈관영양주사·광혈액요법 등 개인별 면역력을 높이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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