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조원 달하는 세계 의료기기 시장, 국내 점유율 높이려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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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중앙포토

지난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3403억 달러(약 380조원)에 달한다. 이중 수출은 2143억 달러, 수입은 2177억 달러로 추정된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가깝고, 독일, 중국, 프랑스 등 순이며 한국은 1.5%를 차지한다. 의료기기 시장은 모바일 의료기기, 3D 프린터 등 의료 시장의 패러다임이 진화함에 따라 국가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각국은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의료기기 산업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김지영 연구원은 최근 세계 의료기기 시장 동향을 분석했다.

김지영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미국이 시장규모와 수출입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그렇지만 무역수지는 독일이 103억 달러 흑자를 거두며 1위에 올랐다. 중국의 연평균 시장규모 성장률은 20.6%로 가파른 상승세다 .

의료기기 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 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의료기기, 고령화 추세에 따른 고령친화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세계 의료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시장규모는 연평균(2009-2014) 6.5%, 수출은 6.4%, 수입은 6.6%씩 성장했다. 특히 중국은 동기간
시장규모 20.6%, 수출 14.8%, 수입 21.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14년 의료기기 시장규모, 수출,
수입에서 모두 4위를 차지한다.

시장규모는 제품군별로 기타 의료기기 부문을 제외하고 진단영상기기(전기진단 장비 등), 의료용품(주사기/바늘/카테터 등), 환자보조기기(휴대용 보조기구 등) 순으로 비중이 크다.

수출 시장 점유율은 미국과 독일 다음으로 네덜란드, 중국, 벨기에 순으로 비중이 컸으며, 네덜란드와
중국은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10%대를 상회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주요 수출 품목은 주사기•바늘•카테터, 전기진단 장비, 휴대용 보조기구로 시장 점유율 상위
품목이었다. 특히 무역수지 2위 국가인 아일랜드는 휴대용 보조기구의 수출 비중이 40.7%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

수입 시장 점유율은 수출과 마찬가지로 미국, 독일, 네덜란드 순이며, 중국, 일본이 뒤를 잇고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수출과 마찬가지로 주사기•바늘•카테터의 빈도가 높았고, 아일랜드, 스위스,
네덜란드 등의 수출 상위 품목인 휴대용 보조기구의 빈도가 높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독일(진단영상기기), 아일랜드(환자보조기기), 미국(기타 의료기기), 스위스(정형외과, 보철 기기), 멕시코(의료용품) 순으로 흑자 규모가 큰 반면, 일본(시장규모 2위, 수출 10위, 수입 5위)은 6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정형외과•보철 기기 부문 등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현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2018년 382억 달러 규모로 세계 2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신흥국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영 연구원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적자 개선을 위해서는 국가별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시장을 분석해야한다"며 "아울러 주요 수입 품목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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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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