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교육을 활용하자〃|교육자·연극인들, 「학습이용 방조」논의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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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연극을 교육에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정규교과과목으로 연극을 채택, 일선학교에서 적극 땀을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일고 있다.
7∼8일 한국 연극영화주최로 서울수유동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교육학자와 연극인들은『연극이 전인교육·정서교육의 좋은 방법일뿐 아니라 학습효과를 올리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연극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했다.

<전인교육으로서의 연극>
암기·주입식 지식전달 위주인 우리 교육현실에서 연극이야말로 비뚤어진 교육을 바로잡는데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원식교수(서울대)는『사춘기시절에 느끼는 좌절감을 연극과 감은 문화적 매개체를 통해 승화시킴으로써 청소년문제의 예방에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럿이 함께 도와서 이루는 창작과정을 통해 협동심과 사회성용 배울수 있어 연극은 전인교육을 위한 좋은 방안이라는것.

<정서교육으로서의 연극>
연극은 현재 정서교육의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음악·미술·무용보다 나은 교육적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차범석교수 (청주예술대)는 『연극은 그 호소력과 설득력이 강하고 직접 참여함으로써 일체감을 맛볼수있어 그 교육적 효과가 크다』 고 말했다.
관념적인 강의보다 교사도 직접 극중인물이 되어 실시하는 교실안에서의 연극은 삼아있는 교육방법이라고 차교수는 강조했다.

<말하기교육으로서의 연극>
연극이야말로 국어교육에서 소홀히하기 쉬운 말하기 교육의 지름길이라는 것.
전영이교수(수원대) 는『저학년때부터 학예회등에서의 연극을 통해 바르게·쉽게·인상깊게·특징있게 말하는 능력을 기를수 있다』 고 지적했다.

<학습교과를 높이는 연극>
객관식 암기위주의 공부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 연극이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내고 답을 풀어가는 적극적인 학습방법이라는것.
그럼에도 현재 연극은 유치원과정에서의 역할놀이에서 출발, 국민학교 특별활동시간의 한 부분에 그치고있고, 중·고교에서는 전혀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학천씨 (한국교육개발원연구원) 는『정규학교에서 학년이 높아갈수록 경험학습·사고학습내지 역할학습은 사라지고 있다』 며 『일생동안몇번이나 쓸지 모르는 어려운 영어·수학문제보다 직접 참여해서 창조하고 잠재력을 깨을수 있는 연극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영국등에서는 연극을 정규교과과목으로 채택, 상당한 교육효과를 올리고 있다.
한편 연극에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연출가 말미숙씨가 지난8월 청소년문화예술캠프에 참가한 남녀 중·고생 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0%의 학생들이 연극을 정규교과과목으로 재택해야 한다는데 찬성했다.
학생들은 『연극은 우선 재미가 있고,발표력·구성력을 기르는데 큰 도용이 된다』 며 『톡히 국어· 사회·외국어과목의 내용용 짧은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했으면 좋겠다』 는 반용윰 보였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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