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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체계 근본적으로 다시 짤 것 … WHO에서도 전문가 보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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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세계간호사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메르스 종식을 위해 범정부적인 모든 역량을 동원,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 주디스 새미언 국제간호협의회 회장, 신경림 조직위원장, 박 대통령.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 “이번 메르스 발병과 확산을 계기로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방역체계를 근본적이고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WHO와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감염병 대응 및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WHO에서도 전문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챈 총장은 “가장 적절한 사람이 신속히 한국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챈 총장은 “한국이 초기에 메르스에 대해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병원 명단 공개가 늦어지는 등 정보 소통이 미흡했던 점도 있었지만 이후 신속하게 방역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챈 총장은 “비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학교 폐쇄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불안을 초래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한국 정부는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강화된 대응 조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환자 발생이 점차적으로 감소 추세이고, 한·WHO 합동평가단도 한국 정부가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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