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양 없는 버스문 옷걸려 내리던 할머니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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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일 하오2시15분쯤 서울천호동395 동아주택앞 버스정류장에서 서울승합 소속 서울5사7679호 시내버스 (운전사 장만길·42)가 차에서 내리던 승객 현유차씨 (75·여· 서울암사동421의4)의 옷자락을 차문틈에 끼운채 출발하는 바람에 현씨가 50여m를 끌려가다 뒷바퀴에 치여 숨졌다.
사고는 운전사 장씨가 안내양이 없는 「시민자율버스」를 운행, 승객의 승·하차를 완전히 확인한뒤 차를 출발시켜야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승객 현씨의 밍크코트 옷자락이 자동개폐문틈에 끼었는데도 그대로 출발해 일어났다.
현씨는 딸 전경숙씨(39·서울한남동686의15)와 함께 성당일을 보고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 변을 당했다.
딸 전씨에 따르면 현씨는 이날 서울어린이대공원 앞에서 『노인이라 그러는지 버스가 서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가는구나』 며 전씨에게 버스만 태워달라고 부탁해 전씨가 암사동집까지 바래다 주려고 함께 고덕동까지 가는 (5O0)번 서울승합시내버스를 탔다는 것(이시내버스에는 현금승차제 실시이후 안내양이 없어 현씨는 운저자 장씨에게 경로우대증을 보이고 무임승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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