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것」 KBS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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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인들은 생활이 윤택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활동적이고 간편한 옷을 즐겨 입고, 주말이면 등산등으로 여가를 즐기는등 실제적인 생활을 추구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KBS가 최근 건국 9개도시 주민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한국인이 좋아하는 것」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즐겨입는 옷차림이 간편복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 남자들은 싱글(31.9%) 보다 콤비 (37.5%) 를 좋아하고, 여성들도 정장보다는 간편한 원피스 (41.5%) 를 즐겨 입는다. 10대의청바지선호도는 62.6%로 매우 높다.
아파트투기 붐이 사그러지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단독주택을 더 원하고 있다 (68.5%) .
주거환경으로는 대도시(34.9%) 보다는 중소도시 (35.4%) 를 꼽고있다.
반면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사람은 14.1%에 그쳤는데, 여성(11.6%) 보다 남성(15.4%) 측이 더 원했다.
주식으로 쌀밥(38.3%)보다는 쌀·보리 혼식 (39%)을 조금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나 혼식장려운동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73.3%의 사람이 육류로 쇠고기를 꼽고 있고, 다음으로 닭고기 (46.6%) , 돼지고기(46.1%) 의 순.
주류로는 맥주가 41.1%로 단연 으뜸이고, 소주는 17.2%로 포도주·동동주에 밀려 4위에 쳐져있다.
추석명절을 46%가 제일 좋아하는 날로 꼽고 있으나 10대, 20대의 경우 크리스머스를 꼽고 있어 좋은 대조를 이룬다.
좋아하는 스포츠로는 프로야구·축구·농구순이나 직접 하는 운동으로는 등산이 단연 으뜸.
즐기는 오락으로 남자는 바둑, 여자는 윷놀이를 들고 있다. 반면 학생의 경우 중학생은 전자오락, 고등학생은 트럼프, 대학생은 당구를 꼽고 있어 그 연령층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56.7%가 건강을 꼽고 있다. 한편 돈은 24.8%로 6위, 권력은 3.4%에 머물렀다.
장래직업으로는 여전히 의사(23.4%) , 교수 (22.9) 가 인기 있으며 기자 (14.9%) , 아나운서 (13.5%) 가 나란히5, 6위를 차지해 언론직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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