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김일성, 중공방문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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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신성순특파원】북한김일성이 28일 북경을 방문해 북경에 머무르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찌(매일)신문이 동구외교소식통을 인용, 북경발기사로 30일 보도했다.
김의 이번 북경방문의 주목적은 중공의 개방경제정책과 그 결과를 직접 시찰하기 위한 것으로 홍콩에 인접한 심천까지 방문할것으로 알려졌다.
이신문은 금년여름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이 심천를 시찰했고 그후도 수상 강성산을 비롯, 경제관료가 다수심천등 경제개방 중점지역을 시찰했다고 전하고 김일성의 방문은 이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직접시찰, 앞으로의 정책전개에 대비하기 위한것 같다고 밝혔다.
김의 중공방문은 진작부터 준비돼온것이 틀림없으나 마침 판문점총격사건으로 남북한대화의 전도가 모호한 시기에 방문이 실현됐다는 것은 중공·북한양측에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수 있다.
이 신문은 또 남북대화의 계속을 진지하게 바라고있는 중공은 현재 고위급 관리를 북한에 보내 북한측이 대화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설득중이라는 설이 있다고 전하고 이문제가 중공·북한간 중요 테마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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