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훈장받은 유림통상 이윤채사장|20년간 스웨터 만드니 길이 보여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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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수출의날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20여년간 섬유, 특히 스웨터수출의 한 우물만 파온 유림통상 이윤채사장(56) 에게 돌아갔다.
이사장은 평생을 섬유와 힘께 살아왔다. 처음 마산방직에서 사회생활을 출발해 상무까지 지냈고,65년 자본금 5백만원과 종업원 6명으로「유림통상」을 시작했다.
『처음엔 자가 시설이 없어 남의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수출했지요. 65년 8월에 등록한후 연말까지 11만7천달러어치를 실어냈읍니다.」
10개월만에 서울 성동구 구의동에 공장을 세우고 그것이 잘돼 7년전 현공장(이것도 역시 구의동) 으로 넓혀왔다.
부지 4천9백평에 총건평 4천6백평의 스웨터및 가죽의류공장 1개씩을 갖췄다. 종업원 4백64명에 자본금 10억원, 자산규모 1백44억원.
올 매출을 3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번 공적기간(83년7월∼84년6월말)의 수출실적은 3천34만1천달러로 신장률이 84%나된다. 그보다 더 값진것은 수출단가를 높이고 신소재를 개발했으며 시장을 다원화했다는것.
『섬유 산업의 장래는 밝습니다.고급화를 해야지요.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이탈리아를 따라잡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작년에도 고급화에 주력, 수출단가를 35.8%나 높였다. 많지않은 종업원중 30명을 개발실에 배치, 신상품·신소재개발에 전념토록하고있다. 『20여년간 해오다보니 노하우를 알게되고 섬유특성을 파악하게되기때문에 수입규제를 피할수있는 비쿼터제품을 개발할수 있었다』고 말한다.
예를들어 실크 55%, 앙골라 15%, 합섬 30%등 혼방으로 신소재 스뭬터를개발함으로써 쿼터장벽을 뚫고 들어갈수 있었다는 것이다.
판매활동및 바이어관리도 불황대비가 철저하다. 거래선을 소량위주로 다변화하여 1백여개로 분산시켜 놓고 있다.
『소량위주의 거래선이지만 일단 바이어로 확보하면 품질을 보장하는 한편 손해를 보는일이 있더라도 선적기일등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 말한다.
이사장은『스웨터외에 다른것은 할 능력이 없기때문』이라고 겸손히 말하지만 생산의 75%를 스웨터에 할애할만큼 스웨터에 전승부를 걸고있다. 스웨터에 있어선 세계최고품을 만들겠다는 집념이다. 경남 창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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