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보다 많이 일해야 여성 영역 넓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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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자는 남자보다 2곱 이상 더 열심히 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염보현서울시장의 초청으로 자매도시인 서울을 방문한 「다이앤·파인스타인」샌프란시스코시장(51·여)은 여성이 활동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남자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4박5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파인스타인」여사는 맹렬여성다운 자신의 이미지 그대로『88년 미대통령선거에서는 여성후보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여성 대통령의 탄생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88년 대통령선거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당신이 나의 선거운동원이 돼줄 용의가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답변을 회피.
그녀는 판문점 방문에 대해 자신은 한국전 세대이며 친구 중 이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매우 감동 깊었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판문점 방문직후 일어난 총격사건과 소련인망명에 대해『어느 나라든 지유롭게 생존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은 그런 면에서 자유로운 나라』라고 의미있는 답변을 하기도.
샌프란시스코와 각각 자매결연한 서울과 상해를 자매결연시켜 줄 중매역할을 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녀는『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며 의욕을 보였다.
55년 미스탠퍼드대를 졸업한 「파인스타인」시장은 79년피살된 「모스코」전시장의 후임으로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당선됐다.
은행투자가인 세번째 남편「리처드·블룸」씨 및 딸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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