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거친 수입 화물서 히로뽕 80kg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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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관세청은 3일 부산항 컨테이너 야적장에 보관 중인 컨테이너를 수색, 북한 또는 중국이 밀수출하려던 것으로 보이는 히로뽕 80여㎏을 찾아내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된 히로뽕은 설탕과 농산물을 수입하는 것처럼 신고된 것으로, 한달 전께 중국을 출발해 북한 나진항을 거쳐 부산항으로 입항한 선박을 통해 밀수된 것"이라며 "입항 경로나 히로뽕에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는 점으로 미뤄 북한산이거나 중국산일 것"으로 추정했다. 80㎏의 히로뽕은 시가 2천5백억원대로 2백4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은 압수된 히로뽕 외에 더 많은 양이 컨테이너 속에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위장 화물을 수입한 수입상과 화주 등에 대한 신원 파악에 나섰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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