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머에 비연기자 대거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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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TV 드라머에 가수·코미디언 등 연예인 등장이 늘고있다.
현재 KBS 제2TV 일일극 『가족』에 가수 김세환·김세화씨가 출연하고 있고 오는 23일부터 KBS 제1TV 주간연속극 『유쾌한 팔도강산』에 가수 이은하, 코미디언 심형래, 축구선수 신현호씨 등이 고정배역을 맡아 출연한다.
이들은 모두 극중에서 자신의 본명대로 출연하고 있어 이채.
김세환·김세화씨는 『가족』의 주인공 상진과 혜진이 자주가는 생맥주집에 출연하는 통기타 가수로 등장하고 이은하·심형래·신현호씨 등은 『유쾌한 팔도강산』에서 주인공 유일국의 12명의 제자로 등장, 자신의 직업을 그대로 살려나간다.
이같은 비연기인 연예인들의 드라머출연은 극중 리얼리티를 높이려는게 주목적.
『가족』의 연출자 이종수씨는 『원작의 시대배경이 60년대말로 이때 청년문화의 주역중의 하나는 통기타 가수였다』고 말하고 『60년대말 활약했던 통기타가수 가운데 비교적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를 등장시킴으로써 극의 리얼리티를 꽤했다』고 설명했다.
비연기인의 TV드라머 등장은 전TBC에서 가수 조영남씨가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던 실정.
코미디언 김명덕군(간난이)과 김혜영양(모범작문)이 근래 주연급으로 활약한바 있지만 이들은 모두 본직업과는 관계없이 연기인으로 변신했었다.
방송계는 비연기인인 인기스타들의 드라머 진출에 대해 『리얼리티는 물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드라머에도 활력을 불어넣을수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이들이 드라머의 흐름을 깨지않는 범위내에서 어떻게 이미지를 살려나갈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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