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연예인 이웃 짜증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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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 용산구 S아파트 주민이다. 우리 윗집에는 모 인기가수가 살고 있는데 연예인과 이웃해서 살아가기가 이만저만 힘든 것이 아니다.

연예인이라서 일반인들에 비해 생활이 자유분방한 까닭인지 걸핏하면 새벽까지 시끄럽게 하는 바람에 도무지 잠을 잘 수 없다. 매니저며 코디네이터 같은 사람들이 오전 3~4시까지 들락거리고 쿵쿵거리며 뛰어다니기 일쑤다.

그뿐만이 아니다. 수억원을 들여 입주와 동시에 아파트를 개조했다는 소문이 들리더니 호화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하기 위해서인지 툭하면 '스타의 집 소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촬영한다고 온 아파트를 떠들썩하게 한다.

"좀 조용히 해줄 수 없겠느냐"고 항의도 해봤지만 정작 본인은 사과 한마디 없고 매니저만 "우리 돈 내고 우리 마음대로 살겠다는데 왜 상관이냐"고 대답했다.

아파트 경비업체에 중재를 부탁해 봤지만 이곳도 포기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돈이 많고 화려하게 살고 싶으면 단독주택에서 살 일이지 왜 아파트에 들어와 주변에 피해를 주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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