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파산 면책 신청, 채권자들 반발

농구 스타 박찬숙(56)씨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ㆍ면책 신청을 냈다. 법원은 그동안 박씨의 재산상태를 조사했으며, 곧 남은 재산을 채권자에게 어떻게 배당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절차가 끝나면 법원은 박씨의 면책을 허가할지를 심리한다. 파산자에게 면책 결정이 내려지면 채무 상환 의무는 사라진다.

하지만 채권자들이 박씨의 파산ㆍ면책 절차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면책 허가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채권자들은 최근 법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박씨는 1970∼8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센터로 활약하며 1979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은퇴한 뒤 한때 사업에 손댔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