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인수 지금은 어렵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동원금융지주의 김남구(사진) 대표이사는 3일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하나은행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동원증권이 하나은행의 2대 주주(지분율 4%)지만, 지금은 (하나은행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필요한 지분 30%를 확보할 여력이 없다"며 "하지만 은행은 금융지주회사의 한축으로 도움이 되는 만큼 능력이 생기면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선 지난달 30일 동원증권.동원캐피탈 등 동원그룹 내 금융회사를 묶은 동원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동원이 하나은행 인수에 나설지가 관심이었다.

金사장은 "그러나 카드.보험.은행 등에 신규로 뛰어드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며 "하나은행 만으로 대상을 단정짓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은행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회사들이 개발한 다양한 상품을 파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다른 금융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