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는 닷새 만에, 코스닥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데다 그동안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이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11.77포인트(1.80%) 하락한 636.9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1천33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5일 연속 1천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도 1백15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은 1천6백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는 1천6백3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주가하락이 깊어졌다.
업종별로는 전날에 이어 증권이 1.2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특히 보험(-3.49%).통신(-2.95%).서비스(-2.61%)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3.14% 떨어진 32만3천5백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SK텔레콤(-3.14%).현대차(-3.63%).KT(-2.77%) 등도 하락했다.
SK글로벌은 장 초반 한때 상한가로 치솟았다가 완전 감자와 상장 폐지 검토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후 들어 SK그룹이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하면서 채권단과 자구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3.28% 오른 채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백65개로 내린 종목 5백4개를 크게 밑돌았다. 고객예탁금은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1.08포인트(2.26%) 하락한 46.59로 마감했다. 개인은 매수우위(5백40억원)를 보였지만 외국인(1백93억원)과 기관(3백46억원)은 매도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인터넷 업종이 10.92% 급락했으며 디지털콘텐츠(-6.13%).기타 서비스(-4.33%)업종의 낙폭도 컸다. 다음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옥션과 네오위즈도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NHN과 웹젠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내린 종목은 5백43개로 오른 종목 2백37개보다 많았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