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광고시장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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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인터넷 검색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덩달아 뜨는 신종 업체들이 있다.

포털업체들과 제휴해 키워드를 검색할 때 키워드 관련기업을 검색창의 좋은 자리에 올려주고 광고료를 받는 업체들이다.

예를 들어 네티즌이 '꽃배달'이란 단어를 입력했을 때 이 단어에 맞는 업종을 영위하는 업체들 중 광고료를 많이 지불한 순으로 검색창에 먼저 보이도록 서비스해준다. 키워드 검색 광고대행업체라고 불린다.

키워드 광고는 비용문제 때문에 신문이나 방송 광고를 하기 어려운 소형 업체들로부터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꽃배달''대출''성형외과' 등 인기 검색어 출력창에 들어가려면 이들 검색광고대행업체에 한달 광고료로 수십만~수백만원을 내면 된다.

광고비는 검색창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업체들끼리 입찰을 통해 결정한다. 정해진 광고비를 내는 정액제도 있다. 현재 활동 중인 검색 광고대행업체로는 올 초 국내에 진출한 미국 오버추어코리아와 토종기업인 온오프 코리아.징구닷컴 등이 있다.

입찰방식으로 소형업체들에 광고 권리를 파는 오버추어 코리아의 경우 다음.드림위즈.MSN.하나포스닷컴 등 대형 포털과 잇따라 계약을 맺었으며 광고주가 현재 1천여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정액제로 광고 권리를 파는 토종업체 온오프코리아는 최근 프리챌과 계약을 맺고 검색 서비스 대행 고객사를 7개로 늘렸다. 프리챌 외에 현재 코리아닷컴.하이홈.아이러브스쿨.컴내꺼.딴지일보.iMBC와 제휴를 맺고 있다.

온오프코리아 음두영 미디어본부장은 "온오프코리아와 계약하면 이들 7개 포털 사이트에 네티즌이 키워드를 입력할때 눈에 띄는 자리에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온오프코리아는 올해안으로 20개 정도의 포털 고객사를 확보해 키워드 검색 광고 분야에서 1백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입찰광고 방식의 징구닷컴은 중소포털과 웹마케팅 업체 등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 민동유 이사는 "오버추어코리아에 비해 징구닷컴의 PPC 비용은 75% 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올해 검색광고 시장은 1천2백억원 정도로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5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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