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태평양, 국민은 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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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박찬숙(박찬숙)의 태평양화학이 정상에 올라 무적함대의 위력을 또 한번 과시했다.
15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제22회 추계여자실업농구연맹전 결승전에서 태평양화학은 금융단의 보루 국민은행을 시종압도한 끝에 79-59로 쾌승, 지난 81년 19회 대회우승이래 3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은퇴를 앞둔 박찬숙은 최우수선수로 뽑힌 이날 태평양화학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국민은을 압도했다. 박찬숙이 골 밑을 장악하고 최양임(최양임) 차선용(차선용) 등이 외곽에서 슛을 터뜨리자 국민은은 속수무책, 막판엔 경기를 포기해야만했다.
국민은은 유망주로 각광을 받고있는 1년 생 센터 조문주(조문주·1m83cm)가 박찬숙을 맡아 결사적으로 마크하려 했으나 키가 작은데다 기량마저 달려 역부족이었다.
태평양은 국민은의 프레싱을 따돌리고 전반을 38-28로 크게 리드, 일찌감치 대세를 굳혔다.
여유가 생긴 태평양은 후반 들어 속공과 세트오펜스 등 자유자재의 패턴플레이를 구사하면서 점수 차를 벌려 결국 10골 차로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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