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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뭐 먹지?]</br> 별궁식당 - 푹 끓여 냄새는 은은하고 맛은 깊은 청국장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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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별궁식당

상 호 별궁식당(한식)
개 업 2001년
주 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19-16
전 화 02-736-2176
주 차 불가
영 업 오전 11시~오후 11시
휴 일 매주 일요일

한 줄 평
인사동 한옥촌의 미로 같은 골목 안에 있는 청국장 집. 청국장 한 가지로 점심마다 손님이 줄을 선다.

소 개

별궁식당은 청국장 잘하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골목길로 50m 쯤 들어간 다음, 작은 한옥들 사이로 좁은 골목을 두세 번은 더 돌아 들어가야 나온다. 한옥마을 깊숙한 곳에 미로처럼 숨겨진 70석 남짓한 'ㄷ'자 형 한옥기와집이다. 이 집에 점심시간이면 '신발은 책임지지 않음'이란 팻말이 나붙는다.

주메뉴는 청국장 백반과 된장찌개 백반이다. 저녁식사와 반주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파전과 간자미회무침, 보쌈을 따로 마련해 동동주와 함께 낸다.

전라도에서 토종 콩을 올려다 직접 띄워내는 청국장은 끓이는 방법이 특이하다. 알맞게 띄운 청국장을 절반쯤은 콩알이 남아있을 정도로 찌여 간해놓았다가, 쌀뜨물에 풀어 큼직한 솥에서 폭 끓여 뜸을 들인다고 한다. 푹 끓이는 동안 강한 냄새가 자연스럽게 증발해 청국장 콩이 알알이 씹히면서 은은하게 녹아든다. 부드러운 질감이 마치 치즈알맹이처럼 묘한 맛을 낸다. 섞어 넣은 두부와 애호박도 청국장 냄새가 푹 배도록 뜸이 들어 일체감을 이루는데, 이런 세심한 노하우가 꼭꼭 숨겨진 덕분에 손님 걱정 없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찬으로 생김·생선조림·도라지나물과 간장에 담가 삭힌 무장아찌 등이 곁들여져 전라도식 토속 청국장 맛을 제격으로 살려낸다. 청국장을 얹어 비빈 구수한 밥맛이 남도 출신 중장년층 고객을 향수에 젖게 한다.

메뉴 :
청국장백반 8000원, 된장찌개백반 8000원, 파전 1만2000원, 보쌈 3만원. 도토리묵 1만원, 간자미회무침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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