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값 올들어 최고 상승률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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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달간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재건축단지와 신도시 개발 등 재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며 매매가가 급등,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실수요를 반영하는 전세가는 약보합세를 유지해 매매가와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98% 올라 올들어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세가는 비수기의 영향으로 0.07% 하락했다. 또 경기 지역의 매매가는 3.44% 상승해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월초 투기지역 지정과 분양권 전매제한 등 부동산안정대책의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출발한 서울 아파트시장은 4차 동시분양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세째주에는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넷째 주 5.23 시장안정책의 영향이 미치기 시작하면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월(0.88%)에 비해 2배가 넘게 커졌으나 전세가 상승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매매가의 경우 강동구가 6.31% 올라 가장 많이 올랐으며 금천구(4.58%), 송파구(3.93%), 강서구(3.35%)가 뒤를 이었다. 특히 도봉구, 노원구 등 6개구를 제외하고는 서울의 모든 구가 1%대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일제히 급등했다.

강동구는 각종 정부대책에도 불구, 고덕주공1단지 15평형이 한달 사이에만 8천만원 오르는 등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이 2천만~6천만원씩 급등세를 보였고 인근 광명시의 영향을 받은 금천구와 화곡동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강서구 등 대부분 저밀도지구나 저층 주공단지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급등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1.04% 오른 은평구가 1위를 기록했으며 송파구(0.88%), 강동구(0.62%), 용산구(0.51%)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가는 월 중반까지 소폭의 상승을 보였으나 셋째 주 이후 하락해 약세를 지속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매매가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전세가는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매매가는 3.44% 올라 4월(1.72%)에 비해서도 2배가 올랐다.

지역별로는 신도시로 지정된 김포시가 무려 11.9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광명시(9.50%), 수원시(6.03%), 평택시(4.74%), 화성시(4.53%), 파주시(4.35%), 부천시(4.34%), 과천시(4.12%) 등이 경기도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포는 신도시 지정 이후 전 지역의 매매가가 치솟아 장기동 현대청송1차 3단지 42평형이 5천만원 가량 오르는 등 장기동과 풍무동 일대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3천만~5천만원씩 상승했다.

월초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던 광명은 철산동과 하안동 주공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철산주공 7, 12단지, 하안주공 7단지가 5천만원 가량씩 올랐다.

반면 경기도 전세가는 0.17% 하락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평택시가 3.5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광주시(0.78%), 의왕시(0.32%), 과천시(0.17%) 등 3곳의 전세가가 올랐을 뿐 오산시·군포시(-1.06%), 파주시(-0.96%) 등 대부분이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4월까지 소폭 상승에 그쳤던 신도시는 중동의 급등세에 힘입어 매매가가 2.14% 올랐다. 신도시 중 유일하게 재건축단지가 있는 중동이 5.60% 오르며 전체 평균을 주도했다. 이어 산본(1.74%), 일산(1.45%), 평촌(1.23%), 분당(1.19%)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전세가는 산본과 분당이 각각 1.06%, 0.40% 떨어져 전체적으로 0.15% 하락했다. 중동이 0.82% 올랐을 뿐 나머지 지역들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인천 매매가는 2.48% 올라 4월(0.69%)보다 오름폭이 3배 넘게 커졌으며 전세가도 0.35% 상승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오름세를 기록했다. (조인스랜드)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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