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의 동전판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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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문>요즘 늘어나고 있는 자동판매기는 기계가 동전을 구별해서 알아보고 이에 맞게 물건과 거스름돈을 내어주는데 이것은 어떤 장치에 의해서 그렇게 되는가.

<답>자동판매기에서 동전의 금액을 알아내고 거스름돈을 내어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 코인메커니즘(Coin Mechanism)이다.
이 코인메커니즘은 투입된 동전을 4가지 측정방법에 의해 분석하게 된다. 동전이 들어가게 되면 동전의 지름과 동전구멍을 통과하면서 측정이 된다. 이때 허용오차는 지름이 0·02㎜, 0·001㎜이다. 이 허용오차를 넘으면 코인메커니즘은 동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쓰이고 있는 동전은 마모율이 높고 제작연도에 따라 동전과 크기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 가짜가 아닌 경우에도 반환되는 수가 있다.
지름과 두께 외에 동전의 무게 및 스피드도 기계적으로 측정이 돼 가짜여부 및 액면가를 알아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모두 통과가 되더라도 재질검사에서 최종적인 적부심사를 받게된다. 재질검사는 동전이 함유하고 있는 철분(Fe)의 양을 고자력 마그네트로 측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자동판매기에 내장된 마이크로 컴퓨터에 기억되어있는 우리 나라 동전의 4가지 요소와 대조되면서 10원 짜리 인가 또는 1백원 짜리 인가를 가리게 된다.
이상이 없이 코인메커니즘을 통과하게 되면 상품의 종류를 표시하는 버튼에 불이 켜지면서 구매자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구매자가선택을 하고 나면 차액이 있는 경우에는 동전저장파이프에 마이크로 컴퓨터가 지시를 해 거스름돈이 나오게 된다. 이때 거스름돈의 순서는 1백원·50원 등으로 고액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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