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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유행할 색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적인 주방 브랜드인 르크루제가 올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쿨민트’와 ‘프람보아즈’ 주방용품 세트. 블루와 핑크 컬러를 입혀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

세계적인 색채연구소인 미국 팬톤 컬러연구소는 매년 유행할 색상를 발표한다. 팬톤 컬러연구소가 발표한 올해 유행 색상은 총 열 가지. 이 중 ‘루사이트 그린’ ‘아쿠아마린’ ‘클래식블루’ ‘스쿠바블루’ 같은 블루 계열 색상이 네 가지이고 ‘스트로베리아이스’ ’토스티드아몬드’ 같은 핑크 계열 색상이 두 가지라는 점이 눈에 띈다. 요즘 잇따라 나오고 있는 블루 및 핑크빛 색상의 뷰티·패션·주방기구 제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루 색상은 바다, 강, 하늘의 색으로 자연의 싱그러움과 신선함을 나타낸다. 색을 연구하는 팬톤 컬러연구소는 도심 속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이 늘면서 야외와 자연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기 위해 블루 색상의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심 탈출 꿈꾸는 현대인 위한 블루
이런 이유 등으로 유명 패션·뷰티 브랜드는 블루 색상의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인 샤넬은 ‘2015/16 크루즈 컬렉션’에서 ‘민트그린’ ‘터키시블루’ 같은 블루 색상의 의상을 내놓았다.
 미국의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도 블루 컬러인 세련된 디자인의 시계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블루 계열 색상인 ‘에메랄드그린’ ‘블루토파즈’ 색상의 휴대전화를 발표했다.
 주방업계의 블루 색상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선명한 색감과 강한 내구성으로 유명한 프랑스 주방용품 브랜드인 르크루제는 블루 계열 색상인 ‘쿨민트’ 컬러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쿨민트 색상은 팬톤 컬러연구소가 발표한 색상인 ‘루사이트 그린’과 유사하다. 이 같은 블루 색상 제품 출시는 르크루제 창립 90주년, 한국지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쿨민트 색상의 제품은 무쇠 냄비, 그릴 등 무쇠 제품 5종과 직사각 접시, 머그컵 등 사기그릇 11종이 있다.
 르크루제 제품은 색상 톤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그릇 색이 자연스럽게 옅어지거나 진해지는 효과를 내 색상의 화려함을 더했다. 또 색상 위에 세 번에 걸친 코팅 작업을 해 그릇 표면에 광택을 냈다.
 또 특수 코팅 작업으로 냄비 색상이 쉽게 변색되거나 얼룩지는 현상을 막았다. 르크루제 제품을 구입한 주부 백은민(44)씨는 “블루 색상의
그릇을 사용해 주방이 시원해진 기분”이라며 “아이들이 간식을 먹을 때면 꼭 블루 색상 그릇에 쿠키를 넣어 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르크루제 마케팅팀 박영준 팀장은 “최신 유행 색상을 분석해 2000여 가지 색상을 조합해 만든 새로운 제품들을 시즌마다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케팅 전반에 컬러의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자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루 계열과 함께 올해 유행할 색상으로 꼽힌 핑크 계열은 시원하지만 차가워 보일 수도 있는 블루 컬러에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특히 파스텔톤 핑크 색상은 밝고 옅은 빛깔이기 때문에 어느 색과 함께 있어도 튀지 않고 어울린다. 핑크 계열 색상인 ‘스트로베리아이스’ ’토스티드아몬드’는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색깔과도 잘 어울리는 핑크
캐주얼 슈즈 브랜드인 크록스와 여성 의류 브랜드 망고도 ‘스트로베리아이스’ 색상의 슈즈·의류·가방을 올해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직장인 박경선(28·여)씨는 “평소 검은색 구두를 많이 신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 핑크색 구두를 구매했다”며 “채도가 낮은 핑크색 구두여서 다른 색상 옷과 신어도 잘 어울려 좋다”고 말했다.
 르크루제는 핑크 계열 색상의 신제품 ‘프람보아즈’를 출시했다. ‘프람보아즈(아래 사진)’는 직사각 접시, 머그 컵, 원형 접시 등 사기그릇 11종이 있다. 핑크빛 그릇은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핑크와 블루 색상 그릇과 같은 유채색의 그릇은 식탁 위를 멋스럽게 꾸미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핑크 색상 그릇은 블루컬러의 그릇을 함께 사용하면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르크루제 관계자는 “하얀색 그릇만 사용했던 고객이 핑크색, 블루색 그릇을 구입하면서 컬러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시작했다”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컬러의 주방용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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