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구연대회 특상 박주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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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저보다 잘한 엄마들이 많은데 특상을 받게 돼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도 아이들은 「엄마가 최고」라며 어찌나 좋아하는지….』색동회가 주최한 제9회 전국어머니 동화구연대회에서 『날아간 색시』로 특상을 차지한「이야기 엄마」박주선씨(31)는 살포시 미소를 띈다.
수상작 『날아간…』는 들쥐와 종달새의 이룰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주제로 한 것으로 조애현씨의 창작동화. 『작품을 읽는 순간 가슴에 핑하게 와 닿아 주저없이 선택했다』는 그는 대회규정에 맞추느라 l5분물을 7분으로 각색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동화는 재미도 있지만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비전과 가치관을 형성할수 있게 해주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그는 부친의 성경동화속에서 자라났던 지난날처럼 지금도 7살, 5살, 3살 3자녀에게 매일 자기전에 동화 1편을 둘려준다.
그는 요즘 엄마들이 이야기를 못하는 것은 『TV나 유치원에 미루고 안하기 때문』이라며『엄마가 아이들과 평소 대화하듯 이끌어가는게 바로 구연기술』이라고 설명.
『꾜마들의 비디오 타령, 잦은 이사로 인한 친구문제도「이야기 엄마」로 모두 해결한다』며 웃는 그는 그간 써둔 창작동화를 발간, 어린이들에게 1권씩 나눠주고 싶은 것이 꿈이란다.
부군은 김한식씨(선교사).<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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