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잡은 대어 놓친 한국 배구…체코에 2-3 석패

중앙일보

입력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충북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제2그룹 D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0, 19-25, 25-18, 20-25, 12-15)으로 패했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은 체코에 1승 9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는 대등하게 진행됐다.

한국은 1세트 체코의 연이은 범실로 손쉽게 가져왔다. 전열을 가다듬은 체코는 2세트 시작과 함께 6점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한국의 페이스였다. 상대 범실과 송명근, 최민호의 활약으로 경기 중반 13-6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선 배수의 진을 친 체코에 초반부터 끌려갔다. 세트 막판 최홍석의 공격이 살아나며 뒤늦은 추격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승부가 갈린 5세트는 대접전이었다. 그러나 10-10에서 범실이 이어지며 10-13으로 몰렸고, 결국 12-15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달 30·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1, 2차전서 2연패를 당해 D조 최하위에 처졌다. 이날도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무너지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3연패를 당한 한국은 두 세트를 따내며 이번 대회 첫 승점(1점)을 챙겼지만,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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