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캔이 무기"라고 말한 여 승무원 결국…

중앙일보

입력

[사진 타헤라 아흐마드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슬람 여성 사제에게 "따지 않은 캔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3일 사과했다.

미 노스웨스턴대의 이슬람교 여성 사제 타헤라 아흐마드(31)는 지난 1일 유나이티드 항공과 연계된 셔틀 아메리카의 여객기를 타고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가던 중 위생을 고려해 따지 않은 콜라 캔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여성 승무원은 “따지 않은 캔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거절했다. 이 승무원은 그러나 다른 승객이 따지 않은 맥주 캔을 요구하자 응함으로써 무슬림을 차별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대변인 찰스 호바트는 성명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이 해당 여객기를 운용하지 않았지만 아흐마드는 우리 고객이었던 만큼 기내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사과한다”며 “앞으로 해당 승무원이 유나이티드 고객을 응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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