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하모닉 카네기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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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의 하나로 꼽히는 뉴욕 필하모닉이 40여년간 둥지를 틀었던 링컨센터를 떠나 본래 친정인 카네기홀로 돌아간다. 뉴욕필과 카네기홀은 이르면 2006년부터 다시 '동거'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필이 카네기홀로 이사를 결심한 것은 1962년부터 자리잡은 링컨센터 내 애버리 피셔홀의 음향시설에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뉴욕필은 이사함으로써 음향시설 보수비용 부담을 피하는 동시에 세입자에서 동업자로 '신분 상승'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뉴욕필을 이끌고 있는 음악감독 겸 지휘자 로린 마젤(72)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주가들도 이번 결정을 적극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뉴욕필을 잃게 된 링컨센터측은 양측의 결합에 대해 '문화적 만행'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카네기홀이나 애버리 피셔홀이나 좌석수는 약 2천8백석으로 비슷하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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