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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의 달인' 염기훈, 미얀마전 앞둔 축구대표팀 재승선

중앙일보

입력

'왼발의 달인' 염기훈(32·수원)이 1년 5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 재승선했다.

16일 태국 방콕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 미얀마와 경기를 앞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이번 미얀마전을 기존 주축 선수들을 대거 빠진채 치러야 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받은 구자철·박주호(이상 마인츠)·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은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주영(서울),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은 부상을 당했다.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핑계를 찾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빈자리를 메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후 염기훈을 첫 발탁했다. 염기훈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포함해 8골·13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고 있고, 최근 경기 중 갈비뼈 부상을 당했지만 주중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염기훈은 지난해 1월 브라질월드컵 미국 전지훈련에서 대표팀에 뽑힌 이후 1년 5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부 팬들은 32살 염기훈이 2018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K리그 득점 2위(6골), 도움 1위(도움)를 달리는 선수를 선발하지 않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보여준 활약에 보상하는 의미도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에 뽑았던 강수일(제주)과 이용재(일본 V-바렌 나카사키)도 재발탁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주전 중앙수비수 홍정호도 뽑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최보경(전북)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전북은 최보경을 비롯해 수비수 이주용, 김기희, 미드필더 이재성 등 가장 많은 4명을 배출했다. 반면 최근 K리그에서 보복 폭행으로 논란이 된 한교원(전북)은 명단에서 제외했다. 박주영(서울), 이동국(전북)도 뽑지 않았다.

한국은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에 편성됐다. 축구대표팀은 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친선경기를 치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UAE와 친선경기는 11일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프르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 미얀마전 명단(23명)

▶골키퍼=김승규(25·울산) 김진현(28·일본 세레소 오사카) 정성룡(30·수원)

▶수비수=임채민(25·성남) 김창수(30·일본 가시와) 홍정호(26·아우크스부르크) 김기희(26·전북) 곽태휘(34·사우디 알 힐랄) 김진수(23·독일 호펜하임) 정동호(25·울산) 이주용(23·전북)

▶미드필더=이재성(23·전북) 이청용(27·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 장현수(24·중국 광저우 부리) 손흥민(23·독일 레버쿠젠) 한국영(25·카타르 카타르SC) 남태희(24·카타르 레퀴야) 정우영(26·일본 빗셀 고베) 최보경(27·전북) 염기훈(32·수원) 강수일(28·제주)

▶공격수=이용재(24·일본 V-바렌 나가사키) 이정협(24·상주)

※예비 명단(6명): 권순태(전북) 임창우(울산) 조수철(인천) 주세종(부산) 김신욱(울산) 황의조(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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