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부인 공석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좀처럼 공개석상에 얼굴을 나타내지 않던 패션모델 출신의 지휘자 「카라얀」의 젊은
부인 「엘리에트」가 지난 18일 일본 오오사까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베를린 필 환영리셉션에 나타났다. 남편「카라얀」을 부축하고 파티석상에 나온 그는 금발머리의 늘씬한 미인으로 비단수트를 세련되게 차려입었다.
파티 직전 더 심퍼니 홀에서 열린 베를린 필의 연주에서는 지휘봉과 오키스트러 연주가 맞지 않아 도중에 곡이 중지되고 다시 시작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베를린 필측은 노 코멘트. 「카라얀」이 연수곡목을 잘못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 해프닝은 그날 두번째곡인 교향시 『돈·환』(「R·슈트라우스」)의 첫부분에서 일어났는데 「카라얀」이 지휘봉을 흔들었으나 누구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
마침내 악장이 나와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각 파트가 맞지 않았다. 「캬라얀」은 지휘봉을 흔들어 음을 중지시켜 연주를 완전히 중단시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했던 것이다. 『몸이 부자유스럽고 컨디션도 좋지 않은것 같았다』는 것이 파티 참석자들의 얘기였다. 【외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