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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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경남양산 고리원자력발전소 1, 2호기주변 해역이 방사능에 크게 오염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환경청이 22일 국회보사위원회에 제출한 의원요구자료에 따르면 과학기술처가 지난해 이 발전소를 중심으로 반경 0·5∼1·3km에 이르는 해역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지점 해수의 방사능 오염치는 연간 최고1천14·4∼최하1백32·6피코큐리 (방사능오염단위), 연평균 4백지81·1피코큐리로 평균치로도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규정한 해수방사능오염치 3백40피코큐리의 1·4배나 높고 최고치는 2·98배나 되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더운 물로 수온상승현상이 일어나 계절에 따라 주변해역보다 섭씨1도정도가 높은 12·5∼16도까지로 나타나 생태계에 변화조짐을 보였다.
이 자료는 그러나 이지역 해양생물방사능 오염치는 해조류17, 어류10·1, 패류3·8피코큐리로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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