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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서 치른 AP시험 일부 취소 통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미국 ‘AP(Advanced Placement) 시험’의 감독기관인 미 ETS(Education Testing Service)가 한미교육위원단(풀브라이트)이 4∼14일 시행한 일부 과목의 시험에 대해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27일 확인했다. 전 세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치르는 미국의 AP 시험에 국내 고교생들은 대학입시 수시전형 때 자신의 우수한 학습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또는 미국 유학 때 제출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응시해 왔다.

 한미교육위원단의 AP 시험 관계자는 “지난 4·5·6·7·14일에 시행한 심리학(Psychology), 화학(Chemistry), 미적분학(Calculus) AB/BC, 물리학(Physics) I/II, 거시경제학(Macro Economics) 시험의 행정 절차를 문제 삼아 미국 ETS 측이 일부 수험자의 성적을 취소한다고 최근 알려 왔다”고 말했다. 한미교육위원단 측은 자세한 수험자 숫자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수백 명에 이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미교육위원단 측은 성적 취소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월 15∼17일 재시험을 치르고 재시험 성적을 AP 시험 주관기관인 미국 칼리지보드(Collegeboard)와 협의, 최대한 일찍(7월 중)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재시험 대상자는 한미교육위원단 홈페이지(www.fulbright.or.kr)에 접속해 재시험 응시 또는 환불 요청을 다음달 2일까지 하면 된다. 국내에선 외고·자사고·외국인학교들이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AP 시험을 실시해 왔다. 한미교육위원단 관계자는 “2008년 이후 해 오던 관행대로 시험을 치렀는데 갑자기 왜 문제가 됐는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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