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레슨] 이제는 투자 위험 관리할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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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이 재 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장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더 이상 기다리기도 그렇다고 본격 참여하기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생각해 볼 부분은 두 가지다. 첫째는 단기간에 수익률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아닌데도 분위기상 고위험-고수익 투자패턴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둘째 그 대안으로 적절한 위험관리도 하면서 시장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지 등이다.

지난해 높은 투자수익은 과거의 일이다. 빨리 잊고 지금부터의 투자전략을 새로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초부터 국내외 증시 흐름이 견조한데다 원화 강세 전망이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원화 상승세가 급격할 경우 우리 경제 성장동력인 수출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은 올해 증시를 보는 주요 포인트다. 결국 '큰 틀에서의 상승세 지속-산발적인 조정세' 정도로 요약된다.

이런 전망에서 볼때 올해 투자전략은 '몰빵' 투자 경계다. 같은 상품에 투자하더라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년 후 수익률은 큰 차이가 난다. 특정 자산에 대한 편중도가 심할 경우 대세 상승의 초중반까지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이 되면 대개 시장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펀드의 경우 순수 주식형 비중이 크다면 혼합형 펀드를, 국내 자산 위주로 되어 있다면 해외 쪽으로 관심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혼합형 펀드는 투자대상을 분산함으로써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다. 주식 투자비중을 일정 범위(50%~60%)로 한정하고 나머지 부분을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한다.

혼합형 펀드로 투자대상을 분산한다면, 해외펀드를 활용해 투자 지역을 분산할 수 있다. 가령 국내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해외 증시로의 분산투자 효과를 통해 전체 자산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이머징마켓 펀드 혹은 인디아펀드 등이 있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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