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교육도 상품으로 …'CEO 단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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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m의 고지대, 태백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 지역 기후가 심폐 기능 및 지구력.근력 강화에 적합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태백은 여름 평균기온이 19도 내외로 서늘하고 모기도 없다. 이에 착안해 홍 시장은 태백을 스포츠 도시로 가꾸기로 했다. 97년부터 종합운동장, 체육관 등 스포츠 시설에 집중 투자하고 여름에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했다. 그 결과 태백은 지난해 여름에만 운동선수 등 21만 명의 체육인이 찾아 136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낳을 만큼 스포츠 명소로 떠올랐다.

이처럼 성공한 지방정부 뒤엔 성공한 단체장이 있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일보가 최근 3년간 각종 행정서비스 평가에서 상을 받았거나 3선 연임을 한 일선 시장, 군수, 구청장들을 상대로 성공한 기초자치단체장의 조건을 탐색했다. 그 결과 성공한 단체장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이 기업의 경영자라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CEO이자 행정 세일즈맨이었다.

◆ 특별취재팀=전영기(팀장).이재훈.양영유.김창규.전진배.이가영 기자

신창운 여론조사 전문위원 <chunyg@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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