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비디오 어릴때부터 자주 보여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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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리미엄은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각 시기별로 바람직한 영어 학습법을 제시할 '정랑호의 올바른 영어학습' 칼럼을 6회에 걸쳐 연재한다.

1편: 초등학교 입학 전 올바른 영어학습

■ 잘못 알고 있는 영어상식: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들은 언제부터 우리 아이에게 영어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은가 고민한다. 이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영어교육은 우리말을 잘하는 시점부터' 혹은 '초등학교 때부터'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를 잘 하는 초등학생 대부분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해당 연령에 적합한 영어교육을 받아 왔다는 점을 명심해라. 시기마다 적절한 영어학습법이 있으며, 특히 어릴 때의 학습은 내용이 깊지 않아 영어학습에 흥미를 갖게 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 초등학교 입학 전 바람직한 영어학습: 아이가 태어나서 초등학생이 되기 전까지 약 6~7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만2세에서 6세 사이가 언어습득의 황금기'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영어교육 분야에서 일정기간 어린아이들을 지도한 전문가라면 누구나 그 기간 동안 적절한 학습을 하는 것이 영어실력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된다는 것에 동의한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적절한 학습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영어비디오를 이용한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어비디오를 시간이 될 때마다 보여주어라. 삽화와 함께 대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상당한 수준의 음성을 기억할 수 있다. 둘째, 영어그림책과 동화책을 이용해라. 재미있는 그림이 들어있는 쉬운 그림책, 동화책에 많이 노출될수록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독해를 터득하게 된다. 셋째, 영어연극을 보여주어라. 예를 들어 '미녀와 야수' 같은 영어연극을 관람하고 나면 관련된 영어학습물을 즐겁게 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넷째,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재미있는 오디오를 들려준다든지 혹은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흥미로운 내용을 들려주면 저절로 훌륭한 영어학습이 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학습한 비디오 혹은 동화의 내용에 대해 영어로 간단하게 질문하고 대답할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영어교육의 효과는 최상이라 말할 수 있다. 초등학교 이전의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듣기'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정랑호 이지외국어 학원장 / 빵점부모, 백점부모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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