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사반장』 예고없이 돌연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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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7일 방영키로 했던 MBC-TV 『수사반장』 「서울바람」편이 예고없이 방영이 돌연 취오됐다.
「서울바람」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피엘」이란 프랑스청년이 학력과 경력을 속이고 사설강습소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일하는 도중 그를 맹목적으로 다르는 여대생과 그의 애인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일으켜 어두운 밤골목에서 피습돼 중상을 당하는 내용으로 근래 사회문제로 대두됐던 미자격일시체류 외국인들의 불법취업을 다룬 것.
제작과정중 주한프랑스인 연합회와 프랑스문화원의 계속적인 제재압력과 항의를 받아온 이프로그램은 방영 당일인 27일 아침 돌연 배재순제작국장으로부터 『시사회를 가진후 내보내겠다』한 것을 이유로 방영이 취소되고 대신「사랑병동」편을 내보낸 것.
그러나 『수사반장』이 매주 시사회를 거쳐 방영되는 관례가 없으며 돌연 예고없이 취소한 것은 『석연치 않은 처사』라고 방송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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