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 55만평규모 스포츠단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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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공은 1990년 아시안게임의 유치가능성에 대해서 상당히 낙관, 게임을 치를 대규모 스포츠 단지설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총회에 참석키 위해 25일 내한한 중공대표단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공은 90년 아시안게임의 빼이징(북경)유치 가능성이 7O%이상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따라서 중공은 빼이징 근교에 이미 55만평에 가까운 대규모 스포츠단지의 부지를 마련, 오는 30일 대회개최지가 확정되는 순간부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미 중공은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빼이징 노동자스타디움을 비롯, 빼이징 실내체육관(1만8천명수용), 빼이징 노동자체육관(1만5천명 수용)등 많은 스포츠시설들이 산재해 있으나 아시안게임을 치르기에는 장소가 협소하고 시설이 미약하다고 판단, 서울의 잠실과 비슷한 새로운 스포츠 콤플텍스 건설방침을 세운 것이다.
따라서 이 스포츠단지 내에는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스타디움을 비롯, 실내체육관·수영장·벨로드롬 사이클경기장등 경기장과 선수촌·프레스센터등이 들어서게 된다는 것.
이 관계자는 중공의 스포츠열기는 매우 높아 언론기관 및 일반대중들도 이번 아시안게임의 유치가 실현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관계자는 이번 LA올림픽에서 중공이 거둔 성과에 대해 대단히 만족을 표시하면서 LA올림픽의 메달리스트에게는 최고 4천달러(약3백20만원)까지의 특별상금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중공근로자의 한달평균 급료가 35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높은 액수다.
그외에도 선수들은 아파트·가전제품 외에 각종 생필품등을 상품으로 전달받아 『스포츠영웅들에 대한 대우가 엄청났다』고 했다.
『사회주의국가에서 개개인에게 상금용 지급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관계자는 『중공은 이제 변했다』고 말했다.
또 비록 금메달은 못땄지만 육상 높이뛰기선수인 주건화 및 여자배구팀 등 『중공인민들의 우상으로 군림하고있는 세계적 스타들에게도 금메달리스트와 동일한 대우를 해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공의 OCA대회유치단은 「90년아시안게임유치」와 「LA올림픽에서의 중국선수단」등 원색화보의 팸플릿을 가져와 홍보활동을 펴기 시작, 눈길을 끌고있다. <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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