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프랑스오픈… 아쉬운 준우승, 그러나 더 큰 세계로 도약 발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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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프랑스오픈 [사진 일간스포츠]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르꼬끄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더 큰 세계무대를 향한 각오를 내비쳤다.

정현은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결승전에서 소에다 고(86위·일본)에게 세트 스코어 1-2(6-3,3-6,3-6)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서배너 챌린저와 지난주 부산오픈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정현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연승 기록도 14연승에서 멈췄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정현은 상금 4,240달러와 랭킹 포인트 48점을 확보해 세계랭킹 60위권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세트에서 수차례 듀스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를 따낸 정현은 전날 치른 준결승전의 여파로 체력이 고갈돼 2,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정현은 "결승에서 져 아쉽긴 하지만 호주 론서스턴 챌린저 준우승 때보다 잘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 정현은 "어제 경기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힘들었다. 결국 마지막에 몸이 버티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19일 부터 프랑스오픈 예선에 나서야 하는 정현은 어떻게 체력 회복을 하겠냐는 질문에 "아직 잠을 많이 자거나 마사지, 스트레칭 외에 특별히 하는 것은 없다.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부딪치는 쪽이다"라고 답했다.

프랑스오픈 예선을 시작으로 정현은 다음달 열리는 윔블던 본선에도 나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정현은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테니스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열심히 하고 성적도 좋아야 한다"라며 "내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 지 부딪혀 보고싶다. 최소한 목표로 잡은 1승을 이루고 올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소에다는 8강에서 떠오르는 유망주인 이덕희(355위·마포고)를 꺾었던 선수다. 소에다는 2012년 세계랭킹 47위까지 오르며 2008년과 2014년 부산오픈 챌린저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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