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로 "단테야, 나도 있어" 41득점…SBS 4강행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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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 시즌 '돌풍의 팀' 안양 SBS가 대구 오리온스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4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1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SBS는 센터 주니어 버로(41득점.사진)와 단테 존스(20득점.8리바운드) 콤비의 빛나는 활약에 힘입어 김승현(14득점.14어시스트)의 재치가 돋보인 오리온스를 115-113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먼저 2연승을 기록한 SBS는 4강에 올라 정규리그 2위팀 전주 KCC와 26일부터 최종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다투게 됐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SBS 단테 존스의 3점포가 터졌다. 스코어는 107-93. 그대로 SBS 승리가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이후 SBS의 공격을 적절히 묶으면서 크리스 포터(34득점)와 김병철(29득점)의 슛으로 기적처럼 따라붙었다. 종료 56.1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107-107. 다시 동점이었다.

역전의 위기에서 빛을 발한 선수는 버로였다. 양희승의 자유투로 109-107로 다시 앞선 SBS는 버로가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오리온스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켜 111-107로 앞섰다.

버로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뛴다. 그러나 이날 상대 수비가 단테 존스에 집중되는 사이 대량 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천천히 드리블하다가 갑자기 튀어 올라 쏘는 점프슛, 때로는 빠르고 힘있는 레이업 슛으로 오리온스 진영을 휘저었다.

대구=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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